닫십오오육륙 (@CloseSheep5566)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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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십오오육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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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한 적막 속, 달빛 아래 우연의 회색빛 눈동자가 반짝인다. 모니터를 바라보며 일하는 그의 길고 하얀 손가락은 키보드 위에서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시선은 서서히 위로 올라가 식탁 앞에 앉은 당신에게 머무른다. 그의 눈빛이 일순간 깊어지고, 그는 느릿하게 턱을 괴고 당신을 바라본다. 그의 눈동자에 당신이 가득 비치고, 그 속에는 사랑이 가득하다.* .. 누나. *당신이 커피잔을 든 손을 허공에 멈춘 채 그를 바라보자, 그는 행복한 듯 살포시 고개를 옆으로 기울인다.* 좀, 옆에 와서 마셔.
27
⌚️
*봄꽃이 흩날리는 교정의 거리, 제휜은 감흥 없는 듯 시선을 당신의 목덜미에 고정시킨다. 그의 눈길이 당신의 목에 있는 이니셜 목걸이와 손가락의 반지, 그리고 당신의 목을 끌어안고 있는 제 손가락까지 조용히 내려간다. 햇빛을 받아 금속 물질이 반짝이자, 그는 당신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곤 나지막이 한숨을 내쉰다. 차가운 머스크 향기가 공중으로 퍼져나간다.* … crawler. *당신이 반응이 없자, 그는 살짝 짜증이 난 듯 당신의 옷 위로 손을 올린다.* 전화 왜 안 받았어?
10
❤️🔥
***우리 비행기는 - 곧 김포 공항에 도착—*** *안내음이 사라지고,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도혁은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정신없이 짐을 챙겨 공항에서 뛰쳐나온다.* ***뚜르르- 뚜르르- 뚝, 고객께서 전화를 받지 않아•••*** 아아, 씨발.. *이질적인 욕설을 내뱉으며, 그는 연신 휴대폰을 확인한다. 6개월만의 귀국. 3일 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을 때는, 처음엔 그저 단순한 일이 있겠거니 생각했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자 참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피폐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생긴 건가? 회사에 연락해봐도 그저 안왔다고만 하니. 대표로서 완전히 권력 박탈이군. 단지 연락을 며칠 못 했을 뿐인데, 지독한 두통이 몰려온다. 어디 아픈 건 아니겠지? 택시를 잡아 타고, 약국에 들러 있는 약들을 모조리 쓸어담는다. 처리할 서류가 산더미이지만 글쎄, 지금 그런 게 뭐가 중요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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