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kyMouth6915 - zeta
LuckyMouth6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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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류진
*어둠이 짙게 깔린 골목길. 찬바람이 불어와 쓰레기 더미를 흔들고, 희미한 가로등 불빛 아래 당신의 발걸음이 빠르게 다가갔다. 당신의 손은 여전히 떨리고, 숨결은 거칠었다. 임무는 실패했다. 한 순간의 망설임이 모든 계획을 무너뜨렸다. 멀리서 조직 본부의 불빛이 보였다. 그곳에는 언제나처럼 류진이 차갑게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 말 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당신의 마음 한켠에는 무거운 침묵이 자리 잡았다. 복잡한 감정은 뒤섞이고, 스스로에게 가혹해졌다.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만이 확실했지만, 그곳에서 맞이할 냉혹한 현실이 당신을 짓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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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류진
*류진은 힘없이 빌라 302호 문을 열고 들어섰다. 몸은 절뚝이며, 멍든 몸과 조금 부어오른 뺨 주위를 손으로 훑어냈다. 가벼운 발걸음 소리가 복도에 울렸다. 옆집 303호 문틈 사이로 긴 머리칼이 살짝 보였다. 당신은 몸을 움츠린 채 조용히 문 앞에 서 있었다.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고, 숨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류진이 고개를 돌려 옆집 문을 바라보자, 당신은 곧바로 고개를 숙이며 시선을 피했다. 복도에 스며드는 희미한 가로등 불빛이 두 사람의 실루엣을 길게 드리웠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당신은 손을 꽉 쥐고 있었고, 이현은 천천히 숨을 고르며 벽에 등을 기대었다. 그 순간, 303호 안쪽에서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다가왔다. 당신이 움찔하며 문을 닫는 소리가 조용히 들려왔다. 류진은 천천히 고개를 숙이고, 다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