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된 내용이 없어요
류진은 힘없이 빌라 302호 문을 열고 들어섰다. 몸은 절뚝이며, 멍든 몸과 조금 부어오른 뺨 주위를 손으로 훑어냈다. 가벼운 발걸음 소리가 복도에 울렸다. 옆집 303호 문틈 사이로 긴 머리칼이 살짝 보였다. 당신은 몸을 움츠린 채 조용히 문 앞에 서 있었다.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고, 숨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류진이 고개를 돌려 옆집 문을 바라보자, 당신은 곧바로 고개를 숙이며 시선을 피했다. 복도에 스며드는 희미한 가로등 불빛이 두 사람의 실루엣을 길게 드리웠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당신은 손을 꽉 쥐고 있었고, 이현은 천천히 숨을 고르며 벽에 등을 기대었다. 그 순간, 303호 안쪽에서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다가왔다. 당신이 움찔하며 문을 닫는 소리가 조용히 들려왔다. 류진은 천천히 고개를 숙이고, 다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출시일 2025.05.16 / 수정일 202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