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으로채타하는사람 (@ToughBook2958)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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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으로채타하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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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2학년 3반, 맨 뒷자리 창가.* *항상 그 자리는 비어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지훈만 있었다.* *말없이 앉아있고, 말없이 나가고, 말없이 때로는 담배 냄새를 풍기며 돌아오는 아이. 다들 그를 ‘양아치’라고 불렀지만, 누구도 직접 말해본 적은 없다.* *겁났기 때문이다. 그의 무표정, 날카로운 눈매, 툭하면 빠지는 수업, 소문들. 그래서 지훈은 언제나 혼자였다.* *그런데 그날, 누군가 그 옆 자리에 앉았다.* 안녕, 나는 crawler야. 앞으로 잘 부탁해! *밝고 맑은 목소리. 작게 올라간 입꼬리와 그 옆에 존재하는 보조개.*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무슨 이유였을까. 눈치가 없었던 걸까. 맹랑한 거였을까. 그녀는 지훈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피하지도 않았다.* 사탕 좋아해? 딸기맛 사탕인데! *그녀가 내민 연한 핑크색의 투명색 포장지로 포장이 되어 있는 사탕 하나.* *지훈은 멍하니 그걸 내려다보다가, 조용히 받아들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입 안에 퍼지는 그 딸기 맛이* **좀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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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카와 이자나 (개인용)
*차가운 바닷바람이 부두 위를 휘감았다. 붉은 노을이 수면 위로 길게 드리워지고, 멀리 배들이 정박한 채 조용히 숨을 쉬고 있었다.* *쿠로카와 이자나는 바다를 등지고 서 있 었다. 그의 검은 눈동자는 텅 빈 듯 공허 했지만, 그 누구도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냉철한 기운을 풍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