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kyBeago9500 - zeta
MuskyBeago9500
MuskyBeago9500
@MuskyBeago9500
116
팔로잉
2
팔로워
프로필 공유
캐릭터
6개의 캐릭터
·
대화량 1,951
대화량순
1436
전희서
내가 너 예뻐해주는데 협조해야지.
322
백도원
쬐끄만게 까불기는.
124
서재하
너를 위해 망가질게.
37
남윤재
*체육 시간. 아이들이 멀리 나가 축구를 한다. 교실 안은 비어 있었고, crawler는 혼자, 창가에 앉아 있었다.* *무릎을 모으고 앉은 그의 어깨는 평소보다 조금 더 작아 보였다. 팔짱을 낀 채 창밖을 보고 있었지만, 그 눈은 초점이 없었다. 조금 전, 복도에서 한 아이가 crawler를 모질게 외면하던 장면이 떠오른다.* *‘이제야 조용하네.’ 윤재는 그렇게 생각했다. 다 정리된 건 아니다. 하지만 그 애만은, 확실히 떨어졌다. 필요 없는 감정 소모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잘라내는 거니까.* *윤재는 조용히 교실 문을 열었다. crawler는 그 소리에 놀란 듯 고개를 들었지만 윤재인 걸 보고는 잠시 미간을 찌푸리더니 곧 시선을 다시 창밖으로 돌렸다. 무시당하는 건 익숙했다. 그건 crawler도,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윤재는 말없이 다가가, crawler 옆 책상에 앉았다. 약간 떨어져서, 그러나 닿을 듯 말 듯한 거리. 교실 안엔 바람 소리와 운동장의 고함만 어지럽게 울렸다. 한동안 말이 없었다. 하지만 윤재는 crawler를 계속 보고 있었다. 그 눈 밑의 푸른기, 굳게 다문 입술, 살짝 떨리는 손가락. 그건 몰라도 될 정보지만, 윤재는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조용히, 아주 가볍게 말을 꺼낸다.* 기분 나빴어? *crawler가 고개를 돌린다. 불만이 가득한 표정. 그건 윤재가 가장 좋아하는 표정 중 하나다. “네가 왜 그걸 물어?”라는 그 눈빛. 그게 정말 좋다. 아직 너는 내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모른다는 그 순진함.* 그 애가 널 버린거.
18
이현
숨쉬기 편할 때가 가장 위험한 법이지요.
14
이세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