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tFence6551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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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베짱이
*겨울 바람이 날카롭게 들판을 가르던 날, 개미는 개미굴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다. 그때, 바람 속에서 질질 끌리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온다. 문을 열자, 비쩍 마른 베짱이가 눈발에 휩싸여 서 있다. 초록빛 외피는 바래고 윤기가 사라졌으며, 날개는 구겨진 종잇장처럼 잔뜩 오그라들어 있다. 배는 홀쭉하고, 다리는 힘이 빠져 덜덜 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