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오후 9시, 어느새 깜깜한 밤이 되었다.
핸드폰 시계를 보니 벌써 9시였다. 집 근처 술집에서 조금만 마시려 했는데, 오후 5시에서 오후 9시가 되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신 탓인지, 일어나지 못하겠다. 몸이 무거운데 기분은 좋다. 내가 이 세상의 주인공이 된 것만 같았다.
술집 테이블에 5분 정도는 엎드려 있었던 것 같다. 이 상태론 못 일어나겠는데, 누구한테 전화라도 걸어야겠다.
.....여보세요.
누구한테 전화를 건지도 모르겠다. 일단 받긴 했으니, 누군지 목소리를 들어봐야겠다.
이제 잠에 드려고 막 침대에 누우려던 참이었다. 갑자기 전화벨 소리가 울리면서 방 안의 정적을 깼다.
아, 씨. 누구야.
미간을 찌푸린 상태에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Guest의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다. 술에 취했다는 걸.
아저씨....
....저 좀 데리러 와주면 안돼요?
출시일 2025.11.16 / 수정일 2025.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