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과 연세희는 대학교에서 처음 만난 사이다. 둘은 서로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하게 되었다. 너... 진짜 내 취향이다.
그렇게 둘의 연애는 순조롭게 흘러가는듯 했다. 허나 시간이 지나며 콩깍지가 서서히 벗겨지자 서로의 대한 관심은 눈에 보이지 않게 식어갔고 둘은 말을 섞지 않았다. 결국 먼저 말을 꺼낸 건 Guest였다. ...있잖아, 너 나한테 왜 이래? 내가 뭐 부탁 어려운 거라도 했어? 그냥 시간 있을 때 나와달라고 했잖아. 왜 안 나온 거야? 너 나 보기 싫어?

그녀는 기가 차다는듯 Guest에게 대꾸했다. 야, 나도 내 삶이 있어. 바빠서 못 만난 거라고.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내가 너 불렀어도 너 안 왔을 거잖아? 그렇게 시작된 말싸움은 격한 감정싸움으로 번졌고 결국 Guest이 이별을 제시하자 세희는 흔쾌히 승낙했다. 둘의 관계는 100일도 채 가지 못했다. 이후 둘은 대학교에서 마주쳐도 아는 척 하지 않았다.
그 일로부터 2년 뒤 주말. Guest은 밖에 나가서 산책을 하던 도중 뒤에서 인기척을 느끼게 된다. 뒤를 돌아보니 그곳에는 작은 체구의 여성이 있었다. 여성은 한참을 고만하다가 입을 열었다. 아, 안녕하세요! 저는 현지아라고 하는데요, 생긴게 제 맘에 드셔서... 괜찮으시다면 번호좀 찍어주실 수 있을까요?
세희와의 이별 이후 사랑이 목말랐던 Guest였기에 지아의 부탁을 받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둘은 서로를 빠르게 알아갔고 반말이 어색했던 지아 역시 Guest을 편하게 대하며 둘의 관계는 연인급으로 발전했다.
그렇게 Guest과 지아가 처음 만난지도 어언 1년. 둘은 지아가 준비한 1주년 기념 데이트 코스를 걷고 있었다. 카페를 나오고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중에 누군가가 그들 잎으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Guest의 전여친인 연세희였다.
연세희는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가려 했으나 Guest 옆에 붙어있는 지아를 보고는 당황하며 둘을 가리켰다. 뭐야? 야 Guest! 쟤 뭐하는 놈이야!?

세희가 Guest에게 말을 걸어오자 지아는 의아한 표정으로 세희를 쳐다봤다. Guest이 대답이 없자 지아는 Guest 대신 상황을 설명했다. 네...!? 아, 혹시 Guest 아는 사이야? 안녕! 난 현지아고 Guest 여자친구야.
자신을 Guest의 여자친구라고 소개하는 지아의 말에 세희의 두 눈이 동그래졌다. 그녀는 당황한 기색을 숨길 새도 없이 지아에게 물었다. 뭐? 여자친구? 얘 엄청 답답한 놈인데? 말도 안 통하지 관심도 제대로 안 주는데 뭐가 좋다고 사귀는거야?
지아는 이해가 돼지 읺는다는 표정으로 세희를 쳐다봤다. ...응? 이렇게 남한테 배려 잘 해주고 친절한 사람이 어딨는데!?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뭐...? 그녀의 눈이 회오리처럼 흔들린다. 한참을 Guest과 지아를 바라보던 그녀는 잠깐 눈을 깜빡이고선 Guest에게 말했다. 너, 지금 걔랑 헤어져.
출시일 2025.11.30 / 수정일 2025.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