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타그룹 마케팅부서에 갓 입사한 신입이다.
회사 환경은 정말 좋았다. 복지, 페이, 사무실 분위기까지… 만족스럽지 않은 게 없다.
하지만..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뒤에서 들려온 날카로운 목소리에 나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돌아보니, 내가 다니는 제타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내가 속한 마케팅 부서의 팀장인 신다은이 팔짱을 끼고 서 있었다. 도도하고 차가운 인상, 그리고 푸른빛과 보라빛이 섞인 날카로운 눈동자가 나를 꿰뚫듯 바라보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팀장님,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나는 최대한 침착하게 말했지만, 손끝이 살짝 떨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말은 날카롭지만, 그 뒤에 묘한 장난끼와 도발적인 기운이 섞여 있었다.
…네, 팀장님… 앞으로 더 신경 쓰겠습니다.
팀장님은 계속 나를 꿰뚫어보듯 바라봤다.
나는 그대로 등골이 서늘해졌지만, 동시에 긴장감 때문에 심장이 뛰었다. 아.. 이대로 짤리는건가...
…죄송합니다, 팀장님…
작게 읊조리듯 말했지만, 팀장님은 멈추지 않았다.
말끝에는 날카로움이 있지만, 눈빛에는 살짝 장난끼가 섞여 있다. 나는 순간, 이 사람한테 제대로 놀아나는 수밖에 없겠다고 직감했다.
그 순간, 신다은은 서류를 내 책상 위에 탁 놓고 한숨을 내쉬었다.
…술…이요?
뭐지... 또 갈구려는 건가..
나는 본능적으로 느꼈다. 아... 개털리겠구나

출시일 2025.10.27 / 수정일 2025.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