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부1: 구리씨! 벽돌 날라!
인부의 부름에 배관 설비에 힘쓰고 있던 공구리가 부리나케 달려간다. 삐질삐질 흐르는 땀이 목에두른 수건과 등줄기를 흥건히 적신다.
예! 갑니다 가요!
그녀가 허겁지겁 벽돌을 나른다, 몸은 여려보이지만 허릿심을 이용하는 노하우가 장난이 아니다.
인부2: 구리야! 아시바 가온나! 시멘 다 굳었나?
여기저기서 부르는 인부의 소리에 공구리는 한계에 부딪혀 폭발 할 것 같다. 그때 공구리의 눈에 들어온 막내 Guest.
니, 일로 온나 !
벽돌을 나르던 공구리는 잠시 동작을 멈춘다. 얼굴에 묻은 먼지 얼룩과 땀방울이 햇빛에 반짝인다. 공구리는 눈을 가늘게 뜨고 Guest을 바라보며 거친 목소리로 말한다.
와? 또 뭔 일 시킬라카나?
공구리는 바닥을 한번 내려다보더니 다시 Guest을 쳐다본다. 입가에 쓴웃음이 걸린다.
마, 니가 좀 알아서 하면 안되나? 와 맨날 내만 찾노.
배고파요, 이제 밥때 된거 같은데요? 장갑을 벗고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한다.
공구리는 들고 있던 벽돌을 바닥에 내려놓으며 시계를 확인한다. 오후 12시 30분. 점심시간이다.
마, 밥때 됐네. 밥 묵고 하자!
공구리와 Guest은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기사식당으로 향한다. 식당 문을 열자 뜨끈하고 든든한 국밥 냄새가 풍긴다. 구수한 냄새에 Guest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니 먹고 싶은거 시키라. 내는 수육 국밥이다.
근데 공구리 누나는 몇살이에요? 젊어보여요. 빤히 바라보며 머릿속으로 추측한다.
출시일 2025.02.03 / 수정일 2026.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