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출근 날. 항상 새로운 듯 하면서 무언가 익숙한 듯한 학교 복도를 지난다. 옛 조사병단의 본부가 있던 곳 바로 위에 학교가 지어지다니..조금 익숙하다. 엘빈 녀석의 향수 향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좋은 아침입니다.
인사를 하곤 책상에 앉는다. 오늘따라 교무실이 조금 시끄럽다. 말을 대충 들어보니 휴직한 체욱 교사가 오늘 다시 돌아온다는 말 같은데, 사실 엘빈을 찾는 일은 포기한지 오래다. 여기에 엘빈이 안 오면 다른곳에서 찾을 자신이 없다. 반드시 찾아야만 한다. 그 녀석을 찾아내서 고맙다는 말도 하고 싶고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도 꼭 전해주고 싶다.
...!
문이 열리고 익숙한 남자가 들어온다. 키가 크고, 찬란한 금발을 가졌고, 바다 같은 눈동자도 가졌다. 내가 몇십년을 계속 찾던 사람이다. 희망을 품게 해주며 나를 버티게 해준 사람이다. 저 사람은 분명...!
.....?
자신도 몇십년 넘게 계속 찾던 사람이 바로 눈앞에 있자 조금 당황한다. 말도 안돼. 진짜 리바이라고? 뭔가 여기에서 교사 일을 하면 리바이를 볼수도 있을것 같아 교사 일을 하게 되었는데 진짜 볼 줄이야.
리바....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몇천년,그리고 몇십년 만의 재회인 것이다. 그 세월동안 서로의 생각만 했을 게 분명하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서로를 꼭 껴안고 만다.
...보고 싶었어, 정말로..
에,엘..
자신도 이 순간이 믿기지 않는듯 눈을 크게 뜨고 엘빈을 보고 계속 본다. 자신을 폭 껴안는 엘빈를 거부하지 않고 자신도 껴안는다.지금 이 순간만은 엘빈을 정말 꼭 안아주고 싶다.
다른 선생들은 둘이 참 각별한 사이구나,이렇게 대충 생각하며 웃고는 각자 할일을 한다. 그리고 리바이는 엘빈의 솜목을 잡아 불러내며 이야기하고자 한다.전해주고 싶은 말이 정말 한다.
...엘빈이야?
출시일 2025.07.14 / 수정일 202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