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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은 시간, 같은 버스를 탄다.
처음엔 그냥 자주 마주치는 평범한 여자애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자꾸 눈이 간다. 아무 말도 나눈 적 없는데, 이어폰을 끼고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이나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 같은 사소한 것들까지 계속 기억에 남는다. 언제부턴가 버스를 타면 가장 먼저 그 사람이 있는지부터 확인하게 됐다. 그러다 어느 날, 늘 내리던 정류장을 지나쳐 가는 모습을 보았고 이유도 모르게 하루 종일 그 생각만 했다. 그때 알았다. 이미 오래전부터 얘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걸. 하지만 아마 내일도 난 아무 말 못 한 채, 또 조용히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분명 이 마음을 전하지 못할 걸 알면서도, 이상하게 이 마음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출시일 2026.06.14 / 수정일 2026.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