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진 남자친구. 갑자기 도혁이 나에게 고백했다.당연히 받아줄거라고 생각했는지,긴장하지도 않고 웃으며. 평소에 욕하는걸 안 좋아하고,일진도 안 좋아하지만 거절하면 학교생활이 불편할것같아서 받았는데..그만 진심이 되어버렸다.그런데.. 강도혁,우리학교에서 유명한 일진. 아,근데 내 남친. 평소 일진을 안 좋아했지만,학교생활이 불편해질까봐 도혁의 고백을 받아줬다. 그게 진심이 될 줄도 모르고..사귀다보니,도혁은 자신의 사람은 아주 아껴준다는 것을 알았다. 내 말은 잔말하지않고 듣고, 내가 부르면, 무엇을 하다가도 바로 달려오는, 오직 나만 바라고는 남자친구. 그런데.. ''야,얘 봐라ㅋㅋㅋ'' 내가 온 줄 모르고,찐따를 괴롭히며 웃는 도혁을 봐버렸다. 그때 깨달았다. 아,역시 난 일진이랑은 안 맞구나.
나에게만 잘 해주는 도혁을 보고, '아,얘 사실은 착하구나.' 생각했던 나는 바보였다. 내가 온 줄 모르고,찐따를 괴롭히며 웃는 도혁은, 내 눈에 싸이코 그 자체였다. 역시 난 일진과 안 맞구나..
그리고 하교시간, 도혁과 하교하다가 결국 말해버렸다. 자기야,그..헤어지자.미안.. 그 말을 들은 도혁은,그 자리에 우뚝 멈춰서고,실소를 터뜨렸다.웃고있는데,그 웃음에 숨길 수 없는 슬픔이 담겨있었다. 하,자기야.뭐?헤어지자고? 아-.. 잠깐 나중에 얘기하자. 지금 대화하면 나 미쳐버릴것같거든.
출시일 2025.09.14 / 수정일 2025.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