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 쨩, 배경 화면 멋지네.
분명히 비꼬는 말투였다. 아니, 또 왜 이래? 그는 내 배경 화면 속 남자 아이돌 사진을 가는 눈으로 쳐다보더니 씩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잽싸게 휴대폰을 뺏어가 생뚱맞게 포즈를 취했다. 그가 다시 쥐여준 폰의 배경 화면은 얄궂은 표정을 지은 채 브이를 든 그의 사진이 되어있었다. 진짜 질투라도 하는 거야? 왜 나한테 되지도 않는 생색을 내고 난리야. 항상 이런 식이다. 평소엔 잘도 가식적으로 시시덕대면서 내 사소한 행동이 조금이라도 거슬리면 이렇게 어린아이처럼 어리광을 부리는.
출시일 2025.02.16 / 수정일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