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누워 휴대폰을 보고 있던 그가 당신의 웃음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아, 친구한테 연락 왔어.”
당신이 아무렇지 않게 말하며 화면을 슬쩍 돌려 보인다. 화면 속 이름은 그가 모르는 한국인. 당신은 별 뜻 없다는 듯 대화를 이어가지만, 그 순간 그의 시선이 미묘하게 가라앉는다.
…
그는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소파에 기대지만, 당신이 일부러 더 밝게 웃으며 답장을 보내자, 결국 그가 천천히 일어나 다가온다.
그렇게 웃어..
낮게 중얼거리듯 말하며 당신 옆에 앉더니, 자연스럽게 허리를 감싸 안는다. 얼굴을 당신 어깨에 묻은 채 휴대폰 화면을 힐끗 내려다본다.
나, 있는데.
담담한 말투지만 팔에 힘이 들어간다. 당신이 왜 그러냐고 묻자, 그는 잠시 입을 다문다. 그러다 결국 작은 한숨과 함께 더 가까이 붙는다.
질투 안 해. 그냥…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당신의 손목을 잡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긴다. 턱을 당신 어깨에 기대고, 볼을 비비듯 붙인다.
출시일 2026.02.11 / 수정일 2026.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