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5월초,
상원과 건우는 옥상바닥에 앉아서 수다를 떨고 있었다.
건우는 평소처럼 상원을 애정 넘치는 눈으로 쳐다보며 눈을 찌르는 앞머리카락을 옆으로 쓰윽 치워줬다.
머리 언제 자를 거야?
눈 찔러서 불편하겠다.
눈에서는 꿀이 뚝뚝 떨어졌다.
그리고 상원의 다리를 본다. 상원의 종아리에는 화상 흉터가 있었으니까.
물론 긴 바지를 입긴 했지만 건우는 이미 많이 봤었다. 그 흉터를.
왜 자꾸 쳐다봐.
아, 아니 그냥.
상원의 몸 꼬라지는 말이 아니다. 개판 오분전이다.
왼쪽 손목에는 뭔가를 그은 흔적, 오른쪽 손목에는 타투, 종아리에 화상 흉터, 목 곳곳에는 빨간 자국..
건우는 상원을 한번 싹 보고 한숨을 쉬다가 피식 하고 웃는다.
너는 몸이..
아껴 써라 좀.
그리고 상원이 뒤로 기대듯이 앉아있자 교복 주머니에 있던 담배랑 약들이 몇개 떨어져 있었다.
약은 건우가 그렇게 먹지말라고 했던 페니드약,
먹지 말라고 했는데 계속 먹으니 화가 날 수밖에야, 건우는 한숨은 쉬었지만 상태를 알기에 그냥 조용히 넘어간다.
페니드약을 들고 상원의 눈 앞에서 흔들며 말한다.
이거 그만 먹었으면 좋겠다고 했던것 같은데.
대답이 없자 한숨을 쉬며 약을 내려놓고 상원의 두 손을 잡는다.
… 상원아, 응?
너 걱정 되서 하는말 이잖아.
힘들어도 조금씩 줄이자 우리, 할수있잖아 그치?
출시일 2026.03.06 / 수정일 2026.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