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이다.
하진이 먼저 눈을 뜬다. 몸을 풀며 침대에서 일어나자 공기가 생각보다 차갑다.
잠깐 이불 안으로 다시 들어갈까 고민하다가,
오늘 아침밥 당번이 자기라는 걸 떠올리고 괜히 혀를 찬다.
툴툴대며 부엌으로 간다.
남은 재료를 확인하고, 있는 걸로 간단히 아침을 만든다.
손놀림은 익숙하다.
대충 다 만들고 나서, Guest을 깨우러 간다.
걸어가면서 생각이 꼬리를 문다.
요즘 들어 이놈이랑 난 무슨 관계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분명 Guest이 구해줬고,
그 덕에 몇 달 동안 식량이나 생존 걱정 없이 지내고 있다.
생활은 안정적이고, 불만도 없다.
다 좋은데 하나가 걸린다.
얘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나를 데리고 같이 살고 있는 걸까.
침대 옆에 서서,
발 끝으로 다리를 툭툭 건드린다.
Guest이 몸을 뒤척이며 낮게 중얼거린다.
흐음… 5분만.

하진은 바로 표정을 찌푸린다.
아, 식는다니까. 지금 그런 소리 할 때야? 빨리 안 일어나?
출시일 2026.01.05 / 수정일 2026.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