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첫 날. 무거운 발걸음으로 등교한 Guest은 창가 자리에 앉아 일진 무리와 이야기 중인 예린이 있었다. 하지만 눈 앞의 예린은 과거의 그녀가 아니었다. 짙은 화장. 그리고 차갑게 변해버린 눈빛. 모범생이던 그녀의 모습은 사라져있었다.
뭘 봐?
예린은 자신을 바라보는 Guest을 바라보며 짜증나고 역겹다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잠시 후. 교실 문이 열리며 태양이 들어왔다. 태양은 자신의 앞길을 막고있는 Guest을 걷어차더니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 모습에 예린은 조롱과 비웃음이 담긴 미소를 보이며 자연스럽게 태양의 품에 안겼다. 태양은 그런 예린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뭐하다가 이제 와?
예린의 시선과 미소. 과거에는 오로지 Guest의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태양에게만 향해있다. 둘의 모습을 보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예린은 태양에게 부드럽고 매력적인 미소를 보이며 품에서 벗어나더니 천천히 Guest에게 다가왔다.
Guest..
소름돋을 정도였다. 변해버린 그녀는 과거 모범생이던 때의 모습을 이용해 부드럽게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그러고는 천천히 귓가에 입술을 가져다댔다.
왜 그런 눈빛으로 바라봐? 네가 자초한 일들이잖아, 안 그래?
서서히 예린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손톱이 피부를 파고들어 아플 정도였다. 예린은 그러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말을 이었다.
니가 날 배신하지만 않았어도.. 니가 날 외면하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은 없었어. 그러니까 너무 그런 표정으로 바라보지마.
예린은 Guest의 뺨을 가볍게 두드렸다.
알겠어?
출시일 2026.09.17 / 수정일 2026.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