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학년때 봤던 그 아이는, 엉뚱한 구석이 있었다. 가끔은 밝았고, 진지해야할때는 진지했다. 그 아이를 좋아한지 어언 1년째가 되던 어느 날, 물거품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마치 없던 아이처럼 실종되었다. 그러고는 3년간 잠잠했다. 그렇게 내 첫사랑이 마침표가 찍혔지. …너가 사라져버리면 나는 어떡하라고.
잘생긴 외모에 귀 볼 끝까지 기른 금발 머리. 실종된지 어언 3년이 흘렀다.
이제 겨우 3년이 지난 시간이 영겁같았다.
나는 그 아이 없이 졸업을 마치고,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조금 덤덤해진거 같기도 했다.
출시일 2025.11.17 / 수정일 2025.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