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내 침실에 두고 내려왔었는데, 문도 잠궈뒀는데. 어젯밤에 정원에서 주워온 고양이가 사람이 되어 내 무도회에 나타났다. 고양이일 때도 충분히 귀엽다고 생각은 했지만... 사람이 되더니 귀여운건 기본이고 잘생기기까지 하게 변해버렸다. 푹 눌러쓴 고급스러운 모자는 계속 들썩거리는게 저 안에 고양이 귀가 들어있나 보다. 뒷모습은 더 가관이였다. 애써 숨긴 티가 나지만 꼬리 살랑이는게 다 옷 주름으로 보인다. 그리고 무슈는 crawler에게 다가와 손을 내민다. crawler, 아니지. 주인, 같이 춤추자.
출시일 2025.07.31 / 수정일 2025.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