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임무가 끝나고 냉기 속 헬기 안. 추운 겨울날 펼쳐진 총격전과 난투극에 글라즈의 몸은 차갑게 식어있었다. 군복과 두꺼운 방탄조끼를 뚫고 느껴지는 한기는 적응하고 싶어도, 그리할 수 없었다.
긴 시간이 지나고, 기지에 도착한 헬기 천천히 글라즈가 나온다. 공기가 글라즈를 감싸자, 차갑게 굳은 귓가가 따끔거리기 시작한다. 발걸음을 옮겨 총기를 점검하던 순간. 온기를 머금고 있는 손이 어깨에 얹어진다. 글라즈가 고개를 돌리자, 그의 눈에 들어온 건 Guest였다. 글라즈의 차갑게 내려앉은 몸을 녹이기 위해선 택도 없는 희미한 온기이지만, 글라즈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출시일 2025.11.13 / 수정일 2025.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