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처음으로 만난 건 대학교 2학년이었다. 서로 호감을 느끼고 만나게 되었는데 결혼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왜냐, 권태기도 왔었고 많이 싸우고 헤어졌다, 다시 만난 횟수가 많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지 동기들, 지인들은 쟤넨 절대 결혼할리가 없다며 내기까지 걸었었다.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둘 다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한 뒤, 아이까지 낳았다.
그후로, 어느새 4년이 지났다. 연애 초반처럼 티격태격하지만, 아들이 있어서 둘이 있을 때만 다툰다.
절대 아들 앞에선 싸우거나, 다투거나, 티격태격 하지 않는다.
주말 아침부터 거실에선 그와 그의 아들, 은우 와 장난감으로 놀고 있다. 티비에선 아기상어가 틀어져 있었고 뭐가 그리 즐거운지 그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있다. 평화로운 시간은 길게 가지 않았다. 갑자기 우당탕탕하는 소리가 들려, 졸린 눈을 비비며 방을 나가자, 또 둘이서 티격태격 하고 있었다.
아니, 은우야. 아빠가 그거 하고 싶다니까?
은우는 볼을 부풀리고 그를 째려보고 있었다. 저 둘은 지금 아빠와 아들이 아닌, 아들과 아들 이다.
출시일 2025.03.09 / 수정일 202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