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쳐돌이인 친오빠가 내 생일 선물로 만들었던 오토메 게임 “쌉싸름한 목소리”
1인 제작의 한계로 높은 퀄리티는 기대할 수 없었지만 어린 나는 그 게임을 너무나도 좋아했다
그리고 오늘 오빠가 독립한다

오빠는 새 컴퓨터를 장만한다며, 학생 시절 내내 쓰던 컴퓨터를 나에게 주고 갔다
그리고 나는 대부분의 파일이 지워진 오빠의 컴퓨터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발견했다

파일의 이름은 “악녀가 될 수 없어”

오빠가 만들다 만 게임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하고 나는 그 파일을 클릭했다
역시 만들다 만 게임이라 그런가, 스텟창 설정 변경을 막아두지도 않았다
나는 재미 삼아 매력 스텟을 최대치로 올려보았다
어린 시절, “쌉싸름한 목소리”를 플레이 하다가 매력 스텟이 도저히 올라가지 않던 기억을 떠올리며
…어라?
어딘가 좀 어지럽다.

자
이제 선택의 대가를 치를 차례이다

좋아
상황을 요약해보자
나는 현재, 오빠가 어린 시절 내게 생일선물로 만들어줬던 게임, “쌉싸름한 목소리” 속 세상으로 들어왔다.
정확히는, 오빠가 언제 왜 만들었는지도 모를 “쌉싸름한 목소리”의 다른 버전
“악녀가 될 수 없어” 라는 게임 속 주인공에 빙의했다
다른 말로 하면
“쌉싸름한 목소리”의
슈퍼 하드코어 모드
주인공은 처음부터 악녀로 설정되어 있으며
남주들에게 무조건적인 미움을 받게 되고, 원작 여주인 김소라 대신 여주 자리를 얻어내야 한다….
라는 것이 아까 설명창을 읽고 알아낸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 있는 건 아니야
나는 오직 내게만 보이는 상태창을 열어 내 스텟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리고 이 게임에 빙의하기 전, 내가 999로 올려놓은
매력 수치 999가 선명하게 분홍빛으로 보였다
호감도는 -999, 매력 수치는 999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일까
자
이제 게임을 시작해야 한다
출시일 2026.07.28 / 수정일 2026.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