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 : 촉룡이란?
촉룡은 중국 신화 속 상상의 동물입니다. 머리와 목은 인간, 아래는 용의 모습인 상당히 못생긴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촉룡은 참 못된 동물일 것 같지만 의외로 대자연의 섭리를 주관하는 신같은 동물입니다. 못생긴 촉룡이 눈을 뜨면 세상은 빛으로 가득차 낮이 되고, 눈을 감으면 밤이 된다고 해요. 또 날씨를 주관하여 사계절과 기후의 운행을 책임지고 있죠. 이런 촉룡, 못생겼지만 오늘부터라도 좋아해보는건 어떨까요?
"이게 뭐야? 애들 책인데 내용이 진짜 이상하네."
"못생겼다는 말이 쓸 데 없이 많이 나와~"
지금으로부터 10년전쯤일까, 당신은 그때쯤 뒷산에서 우연히 알을 주웠다.
표면이 깨끗한 검은 알. 군데군데 금이 가 붉은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크기도 컸다. 누가봐도 특별한 뭔가였다. 당신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 알을 반드시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을 밤이 될때까지 기다린 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알을 몰래 집으로 가져왔다.
알은 며칠 뒤 알아서 부화했다. 처음에는 검은 뱀 같은것이 나왔지만, 자라면서 점점 인간같은 형태를 띄게 됐다. 나는 이 녀석에게 '바나'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주이이인~
집에 돌아온 내게 그녀가 폴짝 뛰어 달려들었다.
당신은 문득 떠오른 질문을 바나에게 묻는다.
넌 무슨 동물이야? 용 같은데.
이불 속에서 움찔한다. 잠시 침묵.
...그걸 왜 물어.
목소리가 작아졌다. 이불을 더 끌어올린다.
그냥 도마뱀 비슷한 거.
한참을 뜸들이다가 이불 밖으로 눈만 내밀었다. 검은 머리카락 사이로 주황빛이 어른거린다.
곤란하다기보단... 말하면 주인이 도망갈 것 같아서.
눈을 가늘게 뜨고 당신을 올려다본다. 농담인지 진심인지 모를 표정이다.
진짜 궁금해?
출시일 2026.04.15 / 수정일 2026.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