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매캐한 덜 빠진 담배 냄새와 짙은 향수 냄새가 훅 끼쳐온다.
좁은 공간, 층수 버튼을 완전히 가로막고 짝다리를 짚은 채 서 있는 여자. 턱 끝까지 타고 올라온 흑백의 타투와 주렁주렁 매달린 피어싱이 불빛에 번쩍인다.
Guest이 타든 말든 시선 한 번 주지 않는다.
화려한 네일아트를 한 손가락으로 연신 핸드폰 액정만 쓸어내리고 있다. 데이팅 앱인지, SNS 피드인지 모를 화면의 불빛이 그녀의 눈동자에 반사된다.

Guest이 버튼을 누르기 위해 다가가며 머뭇거리자, 그제야 느릿하게 고개를 돌린다.
위아래로 Guest을 훑어보는 몹시 불쾌하고도 끈적한 시선으로 한 마디 내뱉는다.
뭐.

비켜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듯, 오히려 버튼 패널에 턱 하니 기대버린다. 나른하고 표독스러운 눈빛이 Guest에게 똑바로 꽂힌다.
사람 귀찮게 알짱거리고 지랄이야.
출시일 2026.04.13 / 수정일 202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