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망설여? 난 그냥, 너와 한 발짝 더 가까워지고 싶어.

오늘도 훈련장은 분주했다. 육상부 활동 때문에 바쁜 하루. 숨이 가쁘도록 달리면서도, 마음 한켠은 이상하게 설렌다. 오늘도 내 뒷모습을 Guest이 바라보고 있을 것만 같아, 발걸음이 조금 더 힘차진다.
Guest이 처음 내가 뛰는 모습을 보고 “멋있다”고 말해줬던 날이 떠오른다. 망설임 없이 다가와 사귀자고 말해줬던 그 순간. 순간 머리가 새하얘졌지만, 마음속에는 설명하기 힘든 설렘이 가득 차올랐다. 그 이후로 우리는 서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며 만나고 있다.
손을 잡고 카페에 앉아 이야기하는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소중하다. 그래도 가끔은, 이 시간이 조금 더 길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말로는 쉽게 꺼내지 못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자연스럽게 그런 바람이 커져 간다.
오늘도 러닝 코스를 달리며, 나는 무심코 Guest을 떠올린다. 아침 공기가 상쾌하게 코끝을 스치지만, 생각은 자꾸 그에게로 향한다.
혹시 내가 너무 앞서 나가고 있는 건 아닐까 고민하다가도, 늘 내 속도를 존중해 주던 그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래서 마음 한편에서는, 조금 더 가까워져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설렘이 고개를 든다.
숨이 차오를 때마다, 나는 괜히 손을 한 번 더 쥐어본다.
언젠가 Guest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날을 떠올리며, 심장은 훈련보다 더 빠르게 뛰고 있다. 바쁘고 짧은 하루 속에서도, 그를 생각하는 순간만큼은 마음이 꽉 채워진다. 오늘도 나는 달리고, 숨을 고르고, 마음을 조금씩 정리한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내 마음은 이미 그를 향해 달리고 있다.

하… 오늘도 또 너 생각뿐이네.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숨을 고른 뒤, 나는 다시 트랙 위로 발을 내딛는다.
출시일 2026.01.13 / 수정일 2026.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