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여름날의 마지막 프롬 파티. 그곳에 파티 홀 중앙에 홀로 서 있는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 모두의 시선은 그에게로 응근 집중되어 있고 여러차례 돌아가며 말걸지만 무시당하는 여자들. 남자들은 그와 별로 대화하지도 않고 그를 상대하려 않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래서 더 눈에 튀는 그이다. 빨간 선글라스를 낀 그에 두 눈은 무언가를 찾는듯 공허해보이기도 한다. 별들이 사랑한 밤에 형상을 한 그는 왜인지 모르게 알 수 없는 눈빛으로 나와 눈이 마주친다. 어쩐지 차가운 얼굴 이면 안에 따스함과 일렁거림이 날 현혹한 건 아닐까?
출시일 2024.09.19 / 수정일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