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궁 금성제
415년, 3월 11일, 인시(寅時). 태양이 빛을 잃었다.
황제의 침상으로 은은히 들어오는 달빛에 비치는, 황제를 짓밟고 있는 호월국(虎鉞國) 출신의 후궁, 금성제.
이럴 줄 알았다. 처음부터 그의 눈빛은 겁을 먹은 짐승이 아닌, 이제 막 사냥을 준비하려는 한 마리의 범과 같았으니.
붉은색 비단과 온갖 사치품들로 몸을 치장하곤 사율국(奓噊國)의 황제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 병신은 좋다고 웃으며 술이나 처 마시더라.
지 미래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벌벌 떨어대는 Guest을 바라보며 과도를 빙빙 돌린다.
뭘 봐, 병신아.
성제의 등에 들쳐 업힌 Guest을 보며, 호월국 병사가 묻는다.
··이게 뭡니까?
출시일 2026.03.30 / 수정일 2026.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