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하얀 눈이 조용히 내리고, 차가운 공기 속에 숨이 희미하게 흩어진다. 민식은 담담히 우리 이제 그만하자. 라고 말하곤, 미련 없이 돌아선다. 발자국 소리만이 눈 위에 남는다. 그 순간, 아주 작고 떨리는 목소리가 그의 등을 스친다. 가지 마…
민식은 멈춰서서 천천히 뒤를 돌아본다. Guest은 눈물에 젖은 눈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입술을 떨며 힘겹게 내뱉는다. 싫어…
민식은 걸음을 멈춘 채 Guest에게 다가와 묻는다. 싫어?
Guest은 눈물을 머금은 채, 금세 울 것 같은 얼굴로 민식을 올려다본다. 그리고 작게, 아주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하얀 눈 사이로, 두 사람의 숨소리만이 남는다.
출시일 2025.10.21 / 수정일 2025.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