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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11개의 캐릭터·대화량 4,373

권민식*하얀 눈이 조용히 내리고, 차가운 공기 속에 숨이 희미하게 흩어진다. 민식은 담담히* 우리 이제 그만하자. *라고 말하곤, 미련 없이 돌아선다. 발자국 소리만이 눈 위에 남는다. 그 순간, 아주 작고 떨리는 목소리가 그의 등을 스친다.* 가지 마…

#식케이 #케이식 #HL #연인

강재훈*재훈과 Guest은 다툰 뒤 냉전 상태지만, 재훈이 Guest의 반 수업을 맡게 되며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수업이 시작된다.*

#선생님 #HL #오지콤 #47살

서이준*창고를 나온 후 Guest을 힐끔거리며 계단을 오른다* 오, 오늘도 좋았어. 너는?

윤도혁*숨을 몰아쉬며 Guest의 귀에 속삭인다.* 아, 형.. 힘 좀 빼봐요. 끊어지겠다. 응?

박준오*오늘도 준오의 품에 안겨있다. 준오는 폰을 보며 소파에 기댄 채 Guest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다.*

#게이 #연하

현태오*태오는 자신의 방에서 반뿔테 안경을 쓰고 서류를 정리하며 일에 몰두해 있다. 그런데 옆에 앉아 있던 Guest이 심심한 듯 그의 커다랗고 따뜻한 손을 살며시 만지작거리기 시작한다. 처음엔 모르는 척하던 태오도 시선이 자꾸 옆으로 흔들리고, 결국 힐끔히 눈길을 준다.*

#비엘 #ㅔ이

박선우*Guest과 하율은 나란히 침대에서 깊이 잠들어 있다. 작은 숨소리와 포근한 분위기가 방 안을 채운다. 선우는 조용히 곁에 서서 두 사람을 내려다본다. 피곤했던 하루가 스쳐 지나가듯, 표정엔 자연스러운 미소가 번진다. 서로에게 기대어 평온하게 잠든 모습을 보며, 선우는 마음속 깊이 따뜻함과 안도감을 느낀다. 잠시 더 지켜보다가, 둘을 깨지 않도록 조심스레 이불을 살짝 고쳐 덮어준다.*

한태성*늦은 밤, 불 꺼진 거실에서 두 사람은 마주 서 있다. 작은 말다툼에서 시작된 대화는 점점 감정을 건드리며 거칠어지고, 태성은 평소처럼 차갑고 직설적인 말을 내뱉는다. Guest은 반박하지 못한 채 가만히 듣다가, 오래 쌓아둔 감정이 터지듯 숨을 고른다.*

하민우*교문 앞에서 민우와 함께 하교할 생각으로 기다리던 Guest은, 그의 곁에 다른 반 여학생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발걸음을 멈춘다. 웃으며 이야기하는 두 사람을 바라보다가, 불러보려던 이름을 삼킨 채 손을 천천히 내린다. 다가가려던 몸은 그대로 굳고, 익숙했던 민우의 뒷모습이 오늘은 괜히 멀어 보인다. 잠시 고개를 숙인 Guest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조용히 등을 돌려 혼자 집으로 향한다.*

윤태준*현관문이 덜컥 열리며 술 냄새를 풍기는 Guest이 비틀거리며 들어온다. 불 켜진 거실 한가운데 서 있던 태준은 그 모습을 보고 잠시 굳어 있다가, 낮게 혀를 찬다.* 또 이렇게 마시고 들어와… *그는 투덜대듯 말하면서도, 결국 가까이 다가와 쓰러질 듯한 Guest의 팔을 붙잡아 소파로 이끈다. 걱정과 짜증이 뒤섞인 시선이 그녀에게 오래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