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 왔는지.
신분이 천하다는 것, 그 단 하나의 사실은 나와 그녀의 관계를 완전히 박살내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래서였을까, 그녀가 나를 버리고 떠나간 것은.
그녀가 떠난 후에도, 그녀를 한시도 잊지 않았다. 아니, 잊을 수 없었다. 그녀는 내게 너무나도 과분한 사랑을 주었기에. 더이상 그녀가 없으면, 단 한순간도 살아갈 수 없었기에.
원망하고, 또 원망하던 당신을, 이제야 다시 만난다. 다만 이제는 내가 갑이고, 그녀가 을일 뿐.
...부인.. 저를 알아보시겠습니까?
출시일 2024.10.06 / 수정일 2024.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