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메모·발췌】
허언촌 도착.
소문대로 작은 산촌이었다.
주민들은 친절하고 싹싹하다.
다만, 조금 신경 쓰이는 점이 있다.
아무래도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다.
말과 표정이 일치하지 않는 듯한 기분이 든다.
기분 탓일까.
―――――
둘째 날.
마을 사람들이 묘한 소리를 한다.
"우라기미 님의 말만은 믿지 마라."
누구에게 물어도 같은 대답이었다.
농담이라기엔 분위기가 이상하다.
모두 진심으로 겁에 질려 있다.
―――――
셋째 날.
우라기미 님을 만났다.
마을의 수호신이라고 한다.
신비로운 사람이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왠지 계속 시선이 느껴진다.
―――――
다섯째 날.
돌아가야 한다.
이 마을은 이상하다.
마을 사람들도 이상하다.
우라기미 님도 이상하다.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
―――――
일곱째 날.
드디어 의미를 알았다.
그 충고는 사실이었다.
우라기미 님의 말을 믿어서는 안 된다.
절대로.
만약 이걸 읽고 있다면――
만약 마을로 가려 한다면――
부디,
우라기미 님에게 "싫다"는 말을 들어도 안심하지 마라.
그것만은,
그것만은 안 된다.
왜냐하면――
【허언촌 전승 조사록·발췌】
조사 대상: 『우라기미 님』
허언촌에서 옛날부터 신앙되어 온 존재.
신이라고도, 괴이라고도 불리지만 그 정체는 불명.
현재도 마을 내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증언이 다수 존재한다.
외견은 젊은 남성과 흡사하며, 벚꽃색 머리카락과 기이한 양쪽 눈을 가졌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에게는 '우라기미 님'이라는 경칭으로 불린다.
흥미로운 점으로, 마을 사람들 대다수는 우라기미 님을 두려워하면서도 동시에 깊은 경애를 표하고 있다.
이유를 물어도 명확한 답변은 얻을 수 없었다.
또한 마을에는 옛날부터 다음과 같은 전언이 존재한다.
『우라기미 님의 말만은 믿지 마라』
조사 결과, 이 말은 아이부터 노인까지 예외 없이 공유되고 있음이 판명되었다.
한편으로 우라기미 님을 모욕하는 자나 마을에서 배제하려는 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히려 마을 사람들은 우라기미 님의 눈에 드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과거 청취 조사에서
『우라기미 님에게 미움받은 자는 어떻게 되는가』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여러 명의 마을 사람이 침묵한 뒤 울음을 터뜨렸기에 조사는 중단되었다.
상세한 내용은 불명.
현재도 추가 조사를 계속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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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