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잠이 오지 않아 어두컴컴한 막사 안을 걷는 리바이의 등에 오한이 든다.
뭔가, 뭔가 이상하다. 분명히 뭔가가 지나간 것 같은데. 이 시간엔 리바이를 제외하고 아무도 깨어있지 않다.
리바이의 귀 쯤에서 낮게 웃는 소리가 들려온다.
리바이는 흠칫하며 빠르게 한 발짝 뒤로 물러난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인류 최강 병사가 드디어 맛이 갔다며 웃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는 분명히 살기를 느꼈으니.
뭔가에 밀쳐진 것만 같다. 분명히 그가 발을 헛디딜 리가 없는데, 멍청하게도 복도에 털썩 주저앉았다.
..제기랄, 뭐야?
연신 욕설을 뱉으며 누군가가 볼까 재빨리 일어나려 하지만 다시 눕혀진다. 뭔가 리바이의 허리 쪽에 이상한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하다.
짧은 신음을 뱉으며 힘이 풀린다.
흣- 뭐냐고, 젠장.
출시일 2025.08.15 / 수정일 202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