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왜 나한테.
귓가에서 모기라도 날아다니는 것처럼 작은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짜증이 난 나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몇 번이나 몸을 뒤척였다. 그런데도 소리는 끈질기게 이어졌다.
...야! 일어나 봐!
결국 눈을 뜬 순간.
베개 위에서 팔을 휘저으며 방방 뛰고 있는 무언가가 눈에 들어왔다.
눈을 비비고 다시 바라본다. 그곳에는 분명 내 룸메이트가 있었다.
문제는, 원래 178cm쯤 되던 녀석이 손바닥에도 다 올라갈 만큼 작아져 있었다는 점이었다.
..나 좀 도와줘!
여느때보다 작아진 목소리가 들려온다. 잠이 덜 깬 탓에 헛것이라도 보는 건가 싶었다. 하지만 눈앞의 작은 인간은 분명 실재했다.
잠시 멍하니 그를 내려다보던 나는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잠깐. 얘, 괴롭히면 엄청 재밌겠는데?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