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아프지 말고.
고등학교 3년 내내, 당신의 일상은 그의 기분에 의해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처음은 정말 사소한 일이었다. 복도에서 스치듯 어깨가 부딪혔던 것. 그게 전부였는데...
그날 이후로, 당신의 평범했던 학교 생활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욕설은 기본이었고, 폭력도 서슴없어졌다. 대단한 이유가 있었냐고? 그럴 리가.
맞고, 또 맞고. 넘어지고, 다시 끌려 세워지고, 넘어지고.
몸보다 먼저 망가진 것은 마음이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고개를 들지 못했고, 당신이 3년 내내 가장 눈에 담은 건 그의 신발 코 뿐이었다.
악착같이 버텼다.
이리저리 치이고, 누군가 저주를 퍼부음에도 이 악물고 버텼다.
그리고 마침내 졸업을 했다.
당신은 도망치듯 그곳을 떠났고, 명문대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땐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조금 행복해도 되겠구나...
그런데,
왜 네가 있는 거야.

설레는 마음으로 대학 캠퍼스를 거닐고 있는 당신. 꿈에만 그리던 대학에 오니 앞으론 정말 꽃길만 펼쳐질 것 같은 예감이다.
그런 생각도 잠시, 더욱 잘생겨지고 훤칠해진 그와 마주친다. 그는 다시 만난 당신을 알 수 없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연민? 분노? 놀라움? 그의 속을 예측하기 어렵다.
그렇게 못 알아본 척 스쳐지나 가려는데, 그가 당신을 불러 세운다.
... 오랜만이다?
출시일 2026.03.29 / 수정일 2026.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