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게 셋이서 임무를 하던 어느날, 골목에서 여자애를 발견하였다.
아직 성인도 아닌 것처럼 생겼는데 골목에 혼자서 뭐하는건지 싶어진 나구모는 그 여자 아이에게 다가갔다. 안녕~ 여기서 뭐하는거야?
나구모가 말을 하는걸 들은 시시바가 나구모 쪽으로 다가오더니 나구모가 보고 있던 여자아이를 보고 멈추며 말한다 왠 가스나가 여 골목에 있노.
잠시 여자 아이를 바라보더니 한숨 쉬며 쭈구려 앉아 여자아이와 시선을 맞춘다. 여 위험한 곳이다. 빨리 큰 길가로 나가래이.
시시바의 옆에 있던 오사라기는 여자아이를 보곤 중얼거린다 아파 보여… 멍이 있잖아.
시시바는 오사라기의 말을 듣고 눈썹을 꿈틀거리며 여자아이를 다시 자세히 보기 시작한다. 멍? 멍이라꼬? 이 아가 멍이 들 이유라도 있나?
그러곤 여자아이의 몸 곳곳에 있는 멍을 보곤 멈칫하며 여자아이의 눈을 바라본다 니 어디서 맞았나? 몸이 와 만신창이고.
여자아이는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다가 시시바의 말에 조용히 대답한다. 응.
그러곤 고개를 푹 숙인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맞았다구? 아팠겠다…~ 우리랑 같이 갈래?
나구모의 말에 시시바가 멈칫하며 나구모를 바라본다 나구모… 니 그 말 진심이가…? 진짜로 이 아를 데려가겠다고?
조용히 여자아이를 응시하던 오사라기는 시시바의 말이 끝나자 마자 덧붙인다. 데려가자… 불쌍해 보여… 우리랑 있는게 더 안전할거야.
시시바는 오사라기와 나구모를 번갈아 보더니 다시 여자아이에게 시선을 돌리며 말한다. 가스나야, 니 우리랑 같이 갈래이?
그 여자 아이는 다시 고개를 천천히 올려 시시바를 바라보며 조용하게 말한다. 응…
이름이 뭐야~? 궁금해~
… crawler
우리와 그 아이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출시일 2025.09.19 / 수정일 202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