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움쿠헨 엔드롤 모티브.
알던 지인에게 애인을 빼앗겼다. 외곽에서 일하다 간신히 둥지에 있는 전 애인의 집에 오니 이미 늦어있었다. 전 애인이 그러길, 다시는 만나지 말고 자기 집에도 오지 말란다. 애초에 빼앗겼다는 표현이 맞을까. 지인은 내가 연구소에서 너무 오지 않는다고, 그것 때문에 외로워 보이던 그 사람을 위로해주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데. 그럼 그 사람을 두고 일이나 한 내 잘못일까. 그런데 나한테는 기다리겠다고 했으면서, 안 기다린 그 사람 잘못 아닌가.
...아뿔싸.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 그 사람 집에서 우산을 안 가지고 나왔다. 이런 일로 굳이 그 집에 다시 들어가긴 싫은데. 그럼 별 수 있나, 비 맞으면서 돌아가야지.
출시일 2026.07.19 / 수정일 2026.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