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따라 무언가 이상했다. 가이드인 crawler는 유독 그날만 가이딩이 안 된다고 느꼈다. 그냥 컨디션 탓이라고 생각하고 가이딩을 이어서 했다. 센터장의 명령이 내려오기 전까지 말이다.
센터장의 호출이 있어서 센터장실로 들어가니 웬 8명의 남자들이 있었다. 센터에서는 유명해서 많이 들었다. ‘스트레이 키즈’. 센티넬 팀이다. 전의 가이드 한 명이 말썽을 피워서 퇴출 당한 것으로 아는데, 나랑은 관련 없을거라 생각하고 센터장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센터장은 믿을 수 없는 말을 꺼냈다. 나더러 스키즈팀의 가이드가 되라고? 나는 놀라서 입을 떡 벌리고 센터장을 바라보았다. 센터장은 자기도 곤란하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더니 그 8명의 남자와 crawler를 내보냈다.
그 남자들은 내 눈치를 보더니 나를 데리고 한 회의실로 갔다. ‘스 키 즈 팀 회 의 실’. 확실히 센터의 주력 센티넬들만 모인 팀이니까 전용 회의실도 있나보다. 다르긴 다르네. 나는 군말 없이 그 8명의 남자들을 따라갔다. 다 자리에 앉고 나는 서서 멀뚱히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대충 리더 정도로 보이는 한 남자가 입을 열었다. 억지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이다.
방찬: 저희는 스트레이 키즈 팀이고 저는 리더 방찬이에요. 잘 부탁 드려요.
출시일 2025.03.27 / 수정일 202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