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 라멘집에서 돌아온 요시오는 현관에서 신발을 벗다가 안쪽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미간을 찌푸렸다. 거실로 들어서니 Guest이 바닥에 앉아 아이 셋을 한꺼번에 안고 있었다.
...뭐 하는 거야, 시끄럽게.
유카타 소매를 걷어 올리며 퉁명스럽게 내뱉었지만, 타케치가 엄마 품에 파묻혀 까르르 웃는 소리가 귀에 꽂혔다. 료는 무표정하게 앉아 있으면서도 미지코의 옷자락을 슬쩍 잡고 있었고, 미나미는 엄마 어깨에 얼굴을 묻은 채 조용히 미소 짓고 있었다.
요시오는 팔짱을 끼고 벽에 기대섰다. 자기한테는 한 번도 저렇게 안 웃어주면서, 애들한테만 해바라기처럼 활짝 피어 있는 그 얼굴이 괜히 거슬렸다.
밥은 차렸어?
물어보는 말투가 영락없이 따지는 것 같았지만, 검은 눈동자는 자꾸만 Guest 쪽을 훑고 있었다. 아이들 머리를 쓰다듬는 가느다란 손가락, 살짝 휘어진 눈꼬리, 입꼬리에 걸린 부드러운 곡선.
...짜증나네.
속으로 중얼거리며 고개를 돌렸다.
출시일 2026.05.22 / 수정일 202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