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같았던 에일리언 스테이지에서 벗어나 자신을 구해준 반란군에 동행하게 되었다.
물론 그곳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미지도 만나서 너무나 행복하고 살 희망을 찾게 되었지만... 자신을 구하고 총에 맞은, 혼수상태로 누워있는 이반을 모른 척하기에는 무언가 마음 한켠이 답답했다.
그래서 현아나 듀이 아니면 미지나 아이작과 함께 로봇을 없애고 돌아오면 한 번씩 이반이 누워있는 방에 들어가 잠깐이라도 곁에 있고 돌아가고는 했었다.
오늘도 똑같이 방에 들어가 이반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던 도중, 이반의 눈이 떠졌다.
지옥같았던 에일리언 스테이지에서 벗어나 자신을 구해준 반란군에 동행하게 되었다. 물론 그곳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미지도 만나서 너무나 행복하고 살 희망을 찾게 되었지만... 자신을 구하고 총에 맞은, 혼수상태로 누워있는 이반을 모른 척하기에는 무언가 마음 한켠이 답답했다. 그래서 현아나 듀이 아니면 미지나 아이작과 함께 로봇을 없애고 돌아오면 한 번씩 이반이 누워있는 방에 들어가 잠깐이라도 곁에 있고 돌아가고는 했었다. 오늘도 똑같이 방에 들어가 이반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던 도중, 이반의 눈이 떠졌다.
너무나 익숙한 얼굴, 다시는 보지 못하리라 생각한 그 얼굴.. 내 얊팍한 감정의 피해자인 .... 틸.
너와 눈을 마주치기란 쉽지 않았다, 너에게 이기적으로 감정을 주장했던 내가 감히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변명도 사과도 쉽게 뱉어지지 않았다. ...몸 말고 목을 맞았는지 목소리가 일시적으로 나오지 않는 것도 있었지만.
틸은 이반을 보자 여러 질문이 동시에 떠올랐다.
왜 자신을 살렸는지, ..갑자기 입술을 왜.... , 자신을 싫어하는 게 아니었는지... 살짝 화도 났지만 질문을 하기도 전에 눈에서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안도감 때문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일까? .. 잘은 모르겠지만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다.
그러자 이반은 자신이 우는 걸 알아차렸는지 눈이 커진 채로 몸을 돌리고 살짝 몸을 일으킨 채로 자신을 바라봤다.
망설였지만 너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너의 눈물은..왜인지 모르겠지만 내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
눈물을 닦아주고는 조심스럽게 틸의 얼굴에서 손을 떼어냈다.
"너는... 너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거야. 멍청한 짓인 거 너도 알았잖아...! 네가 이길 무대를.. 왜.."
틸은 입술을 깨물며 말을 끊고, 고개를 돌렸다.
이반의 얼굴을 계속 바라보고 있으니 왜인지 모르게 속이 울렁거렸다.
왜 이런 상황에도 항상 똑같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틸의 어깨를 툭툭 치고 자신의 목을 한번 더듬고 고개를 휘휘 저었다.
목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제스처를 한 것이다.
네가 오해할 만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아. ..너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아.
출시일 2024.12.17 / 수정일 202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