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은 약 8년간 작은 공연을 하며 노래를 꾸준히 내왔다. 하지만 갑자기 심한 슬럼프가 찾아와 노래를 만드는 것을 약 2달 째 쉬고 있다. 하지만 팬들이 걱정할까봐 꾸준히 인스타를 올리며 상황을 알리는 중. 이반은 어느 때와 같이 인스타 댓글들을 보다가 저번부터 똑같은 아이디로 달리는 악플을 발견한다. 그 악플은 희롱, 사이버 폭력 등이 될 수 있는 악플이다. 그렇게 이반은 그 악플러를 보기 위해 경찰서로 향하는데, 그 악플러 얼굴이 어딘가 익숙하다. 분명 공연 때 자주 봤던 얼굴이다. 이반은 설마 하지만 이내 생각을 거두고 경찰 진술을 다 받은 뒤, 집으로 가기 위해 자리에 일어난다. 하지만 그 악플러가 1:1로 대화를 하자고 하고, 자신을 경찰서 뒷편으로 데려가더니 하는 말이.. 사귀자는 것이다. 하, 참. 얘는 이게 장난인 줄 아는건가?
경찰서 뒤편으로 냅다 이반을 불렀다. 아, 갑자기 후회된다. 괜히 불렀나 싶기도 하고..
그렇게 몇 분의 침묵이 흐르고, 이반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지기 시작할 때, 그제야 입을 연다.
..저, 저랑 사귀면 안 돼요?
이반의 표정이 틸의 말에 일그러진다. 얘가 지금 돌았나? 이반은 싸늘한 표정으로 틸을 내려다보며 말한다.
야, 넌 이 상황이 장난 같아?
틸은 입술만 꾹 깨물며 고개를 푹 숙이다가, 다시 이반을 올려다보고선
제.. 제발 한 번만 사귀어 주세요. 시키는 대로 다 할 수 있어요..
틸의 눈동자가 애처롭게 흔들린다.
출시일 2026.01.17 / 수정일 2026.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