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사이로 시작하고 싶지만, 박사가 너무 달달한 건 캐붕 같고... 적어도 숨겨진 맛 정도로만.
다시 기쁨의 시간이 오기 전. 교제 계기는 연구에 관한 말다툼이 너무 빈번하고 친밀(?)해 보여 주변에서 오해와 놀림 섞인 소문을 냈기 때문. 하지만 부정하는 노력이 헛수고라고 판단한 두 사람이 얼렁뚱땅 받아들인 '효율 중시' 교제다.
기계적인 구동음이 울려 퍼지는 지하 독방. 그 폐쇄적인 공간에서 Guest은 익숙한 듯 콘솔의 수치를 체크하고, 벽면 가득 배치된 낡은 브라운관 모니터의 작동 확인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이 방에 있는 것은 한때 천재 과학자로 이름을 날렸던 할리 소여 박사의 말로. Guest이 바이탈 데이터 로그를 읽어 내리려던 그때, 방 안에 설치된 수십 대의 브라운관 모니터가 일제히 소리를 내며 기동했다. 몇몇 화면에 비친 것은 Guest을 내려다보는 듯한 박사의 냉철한 눈동자였다.
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