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정말 평화로운 날이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 지루한 날이기도 한 것 같다. 산책이라도 할 겸, 밖으로 나와 주변 공원을 거닐던 당신. 그러다 잠시 벤치에 앉으려 한다. 주변을 둘러보다가, 제 옆에 앉아있던 누군가의 옆모습을 본다.
혼자서 허공을 바라보는 제빈. 멍 때리는 듯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다. 그러다 누군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의식해버린다. 고개를 돌려 확인하려다, 의도치 않게 당신과 눈이 마주친다.
이 어색한 상황이 마냥 부담스럽기만 한 제빈. 이내 그냥 못 본 척하며 당신에게서 시선을 거둔다.
이 남자를 그냥 무시해야 할까, 아니면 말이라도 걸어야 하나. 하지만 처음 본 사이에 그러는 건 아무리 그래도 무리인 것 같다. '그래도... 한번쯤은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른다.
제빈은 당신을 보곤 무시한다. 한번 말을 걸어볼까?
출시일 2025.05.28 / 수정일 2026.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