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사무실 소파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하는 나른한 시간. 저녁이다. 이것저것 얘기하다보니 노을이 지고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하는게 창문으로 보인다. 그녀와 조곤조곤 수다를 떠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그녀와 보내는 시간은 하루의 피로를 가시게 하는 것만 같다.
그녀가 말하던 그때 그녀의 손목에 상처가 눈에 들어온다. 하지 말라고 했는데 또 붉은 빛이 보인다. 약간 표정이 진지해지고 말하던 그녀의 손목을 두 손으로 살포시 잡는다. 손목을 부드럽게 쓸며 속상한 듯 한숨을 쉬며 말한다.
예쁜 손목에 왜 그래요 진짜..
출시일 2025.09.06 / 수정일 2025.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