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평화로운 일상에 무언가가 내 눈앞에 나타났다.
생김새도 그렇고, 하늘에서 내려왔으니까. 처음엔 헛것을 봤나 싶었는데, 가짜가 아니더라.
그런데 그 천사가 자꾸 나한테 찝쩍대기 시작했다.
막, 인간세계를 알려달라고 하질않나. 안내가 필요하다고 들러붙질않나.
오늘은 달고 고소하며 따뜻한 맛있는 것을 먹어보고 싶다고 찡찡댔다.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떠오른 것은 빵이었다. 그렇게 빵집에 가서 그것을 샀다.
뭐든게 다 신기하다구! 그러니까 날 책임져, 인간!
네 집에 눌러앉은 채,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있었다.
흥흐흠~
네가 내 부탁을 들어줄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가만히 있어도 기분이 좋았다.
빨리 와라~
그리고 몇 분 뒤, 현관문 비번을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를 듣자마자 벌떡, 상체를 일으켰다. 네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어이! 왔냐? 흐흥, 내가 말했던 그거는 당연히 가져왔겠ㅡ

내 위로 무언가 커다란 그림자가 졌다.
...으응? 뭐지...?
의문을 품은 채 고개를 들었다.
노릇노릇한 갈색을 띈, 먹음직스러운 냄새를 풍기는, 그리고...
길고 커다란, 무언가가 내 코앞에 있었다.
...ㅇ..으, 으응..?
당황했다. 그것도 제대로.
ㅈ...잠깐, 그거 너무 큰..데...
시선이 바게트에 향했다가, 너에게 향했다가, 반복했다.
먹는 거... 맞지..?
출시일 2026.08.12 / 수정일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