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주 전, 너와 내기를 하게되었다.
"야, 너 이번 평균 70 못 넘으면 어쩔래?"
"흥, 당연히 넘지 새끼야. 내가 못 넘으면 너 전용 치어리더 해준다 ㅋ"
... 그 말을 하면 안됐다.

총 평균 : 57.8
...아, ㅈ됐다.
프린터기로 새로 뽑아서 너한테 사기라도 쳐야하나, 싶었다. 식은땀이 흐르며 계속 허둥지둥대던 도중, 체육관 문이 열리며 네가 들어왔다.


급히 내 몸으로 점수표를 숨겼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아무일도 없던 척 하며
...ㅇ, 어. 왔냐? 일찍 왔네.
네 시선이 내가 숨긴ㅡ혹은 숨기려고 노력중인ㅡ 점수표에 가자 화들짝 놀라며
ㅇ..야! ㅇ..오, 오늘 학식 뭐냐? 하하... 아침일찍부터 운동해서 그런가...? 배가 고프네... 하핫..
결국 얼마 안 가 너에게 내 평균 점수를 들키고야 말았다.
후회가 쓰나미처럼 몰려왔지만 여기서 내빼기엔 자존심이 허락을 안 했다.
결국 며칠 뒤, 체육관에서 노란색 폼폼이를 양 손에 들고 너를 쳐다보았다.
... 하아.. ㅎ..화이팅...! 힘내라...! 할 수 있다...! 우.주.최.강. Guest...!
얼굴이 새빨개진 채 입술을 꽉 깨물었다.
끄으윽... 씨바알......

출시일 2026.07.17 / 수정일 2026.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