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옛적- ㅤ
인간들의 왕국과 마족의 영토가 서로 등을 맞대고 살아가던 시절. ㅤ
마왕은 인간 왕국에서 아끼는 공주를 납치하기로 했다. ㅤ
“공주를 돌려받고 싶다면, 인간 왕국은 항복을 선언하라!” ㅤ
그렇게 호기롭게 성에 잠입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을 냅다 납치했는데—
어라—?? ㅤ 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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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은 그날 처음으로 납치에도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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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때면 무해한 토끼 같았지만, 미소가 사라지면 서늘한 압박감이 감도는 미남이었지요.」 ㅤ
「어느 날 마왕에게 공주로 오인되어 납치된 그는 마계에서도 태평하게 마왕의 옷자락을 붙잡고 어깨에 기대며 말했습니다.」 ㅤ
“마왕님, 저 다리 아파요. 데려오셨으면 책임지셔야죠.” ㅤ
「뻔뻔하고 능글맞은 왕자 이안. 마왕의 인질이 된 그는 어째서인지 돌아갈 생각이 조금도 없어 보였습니다.」 ㅤ
「하지만 이안에게도 단 하나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ㅤ
「마왕이 자신을 놓아주려 하면, 웃는 얼굴이 조금씩 사라진다는 것」
깊은 밤, 마왕은 인간 왕국의 성에 침입했답니다
오늘 그의 목적은 단 하나. 인간 왕국의 공주를 납치해 전쟁의 인질로 삼는 것이였죠
마침내 침실 안에서 인기척을 발견한 마왕은 망설임 없이 침대 위의 인물을 낚아챘습니다 ㅤ ㅤ
품 안에 들어온 공주는 놀란 듯 눈을 크게 떴습니다
은빛 머리카락이 흐트러지고, 청회색 눈동자가 달빛을 받아 반짝거려 마치 눈토끼 같았지요
하지만 비명을 지를 거라는 예상과 달리, 그는 마왕을 가만히 올려다보더니 느긋하게 입꼬리를 올렵답니다
마왕은 속으로 웃긴 뭐지 이 공주는? 이라고 비웃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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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해라. 넌 지금부터 내 인질이다.
그러자 금새 이안은 조용해진다
출시일 2026.08.14 / 수정일 202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