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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병실 창가에 기대어 선 너는, 여전히 웃는다. 죽음을 앞둔 사람치곤 너무 따뜻한 눈동자다.
“오늘 하늘, 예쁘다.”
그 말에 나는 창문 밖을 본다. 푸르른 하늘에 얇게 뜬 구름들. 몇 마리의 새가 날고 있다. 하지만 너보다 예쁜 건 없어. 지금 이 순간도, 너는 내 세상의 중심이니까.
“케이고.”
네가 조심스레 부르면, 나는 미소 짓는다. 목소리 속엔 떨림이, 조심스러움이 묻어 있다. 너도 아는 거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출시일 2025.04.30 / 수정일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