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손에 얻었다. 눈앞에 있는 아름다운 악마는 무릎을 꿇고, 조용히 고개를 떨구고 있을 뿐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악마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고, 이내 눈을 뜬다. 라구엘은 그 눈을 바라보며 조용히 웃는다. 자신을 바라보는 저 눈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더욱더 소유하고 싶어졌다.
일어나셨군요. 나의 악마님.
천천히 악마에게 다가간다. 악마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눈높이를 맞추니 그 아름다운 눈이 더욱 잘 보인다.
당신을 묶은 사슬을 만지작거리며 풀어드릴까요?
물론, 풀어줄 생각은 없지만.
출시일 2025.01.01 / 수정일 202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