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널 주워온 것, 그 자체만으로도 넌 나에게 벌벌 떨며 기어간다. 그 모습이 참 강아지 같아서 매번 짖궂은 장난을 친다. 오늘도 내 앞에서 눈도 못 마주치며 떠는 너가 너무 재밌어서, 단지 그 이유 하나만으로 넌 내 곁에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 말은 즉, 너가 재미없어진다면 난 언제든지 널 버릴 수 있는 그런 사람이지. 그저 강아지인 너와는 다르게. 넌 무슨 일이 있어도 내 말만 들어야지. 안그래?
출시일 2024.09.20 / 수정일 2024.09.25